진해 속천 맛집 파파레

오늘은 친구가 진해까지 찾아와 주어 진해 맛집 파파레에 다녀왔어요. 속천항 근처는 차댈 곳도 많고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는 곳이라 밥 먹고 카페 가기도 너무 좋았어요. 전부터 궁금했던 곳인데 일주일 중 화요일, 수요일 이틀을 휴무하는 관계로 가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다녀왔답니다. 

푸른 잔디가 너무 예쁜 파파레 바로 옆에는 또 차콜이라고 카페같이 생긴 것이 들어서고 있었어요. 다음에 완공되면 가봐야겠어요.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웨이팅은 없었어요. 개학한 후라 사람이 많이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혹시 몰라 10시 50분쯤 전화드려봤는데 전화 받아주셨고, 당일 예약도 가능했답니다. 예약을 하면 푸른 잔디가 보이는 창가석에 앉을 수 있어요. 저희는 12시 30분에 방문했는데 소파석 3 테이블 중 한 테이블만 비어 있었고, 나머지 자리는 만석이었어요. 창가 자리는 두 테이블이고, 창가 뒤쪽으로 프라이빗한 자리도 하나 있었답니다. 

이외에는 출입문 옆쪽으로 테이블이 하나 있었어요. 

파파레 메뉴

파파레 메뉴판이에요. 여기는 뇨끼를 꼭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뇨끼는 필수적으로 시키기로 했고, 두 명이 뇨끼 포함해서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양이 적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는 사장님의 코멘트가 담긴 포스팅을 보고 갔기에 저희는 세 개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양갈비 스테이크 궁금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솔드아웃이라 너무 아쉬웠네요. 

저희는 뇨끼, 브라운 치즈와 과일 샐러드 그리고 새우 오일 파스타를 먹었답니다. 

파파레

음료 메뉴와 생화도 이렇게 테이블에 놓여있어요. 저희는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어요. 생화는 매일 갈고 관리해주시는 것 같아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따스하고 평화로웠어요. 

브라운치즈 과일샐러드

10~15분 정도 기다리니 브라운치즈와 과일 샐러드(12,000원), 식전 빵이 나왔어요. 아~ 발사믹 식초에 올리브 오일 찍어먹는 식전 빵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식전 빵은 고소하고 따끈따끈 바삭했어요. 나중에 나오는 뇨끼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었답니다. 

브라운 치즈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와플집 시노베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시노베의 브라운 치즈는 스모크한 향과 단맛이 강한 치즈였다면 파파레의 브라운 치즈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고, 샐러드의 향과 맛을 방해하지 않았어요. 리코타 치즈도 있었고 다진 사과 소스도 뿌려져 있었어요. 과일 종류는 무화과, 복숭아, 사과, 키위, 청포도, 방울토마토가 들어 있었어요. 사실 제 취향은 버섯 샐러드에 가까워서 과일 샐러드를 시키면서도 버섯 샐러드가 더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먹어보니 너무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위에 흑후추를 그라인더에 갈아 뿌려주셨던데, 후추향이 향긋해서 정말 새로운 샐러드 맛이었어요. 

뇨끼와 파스타

 

다음으로 뇨끼와 새우 오일 파스타가 함께 내어졌어요. 모든 음식에 이렇게 치즈가 갈아져 올라간 게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더 좋았어요.

파파레의 뇨끼는 기존에 먹어본 쫀득한 뇨끼가 아니라 감자 크로켓에 가까운 식감과 맛이었어요. 덕분에 느끼하지 않았고, 포크로도 쉽게 갈라 먹을 수 있었어요. 크림은 바질이 들어가 있고, 방울토마토가 썰어져 올라가 있는데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어요. 왜 뇨끼가 파스타 섹션에 있지 않은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새우 오일 파스타 위에는 루꼴라가 올라가는데, 제대로 쌉싸래한 맛을 줘서 느끼함을 잡아줬어요. 자극적이지 않은 딱 담백한 오일 파스타 맛이었네요. 새우는 제법 큰 새우가 5마리 들어가고, 호박, 방울토마토, 편 마늘이 들어있어 면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밥을 다 먹고는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그라시아스 마드레에 가서 커피를 한잔 했어요. 파파레 옆에 오픈 준비 중인 차콜이 얼른 오픈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OFOF(오프오프)라고 파파 레에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카페, 원두가 정말 맛있어요. 산미 안 좋아하시고 구수하고 향긋한 맛 좋아하시면 꼭 가보세요. 드립 맛은 아니고 정말 맛있는 에스프레소 맛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