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조새호에서 조개 구이 부수기

송도 조새호

주말에 친구들과 조새호 송도점에 갔어요. 조새호는 부산 송도와 광안리 두 군데 지점이 있답니다.

송도해수욕장 개장으로 사람이 많았지만, 해수욕하러 온 사람들보다는 카페나 맛집에 가려고 오신 분들이 더 많아 보였어요. 

그래서 송도 해변가 따라 있는 공영주차장과 해수욕장 바로 앞의 공영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었고,

다들 건물 앞 길가에 주차를 해두셨던데, 그 동네 사는 친구가 가끔 차량 단속을 한다고 해서 차 대는 데만 10분 정도 걸렸어요.

조새호 건물 1층에 지상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대여섯 대 정도 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고 이중주차가 되어 있어서

밥 먹다가도 차 빼주러 가는 분들 많이 계셨어요.

이 와중에 주차 꿀팁을 말씀드리자면 건물 직전에 회전교차로가 하나 있는데 거기를 계속 도세요.

한번 나가면 송도 해수욕장까지 10분 정도 달렸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차 돌리기가 애매하고 

그동안 자리가 나는 경우가 많았어서 무조건 회전교차로를 돌면서 차가 빠지기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건물 2층과 3층은 조새호, 4층은 조새호마카세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는 3층으로 갔는데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당황하며 다시 2층으로 내려왔는데, 

엘리베이터에도 2층 버튼 옆에 '조새호' 라고 붙어 있으니 바로 2층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조새호 뷰

 

4명 이상이 가면 두 테이블을 돌려 붙여주시기도 하는데 저희는 테라스 쪽에 앉았어요. 송도 바다와 케이블카가 보여서

전망이 너무 좋았답니다. 산 위에 걸쳐진 해무도 볼 수 있었고, 실내에 틀어둔 에어컨 바람이 선풍기에 맞고 불어서

덥지도 않았어요. 

 

조새호 메뉴판

조새호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4명에서 4단 조개구이와 안주 물회 세트를 시킬까 하다가 

조개구이만 주문해도 탕은 기본 제공된다고 해서 조개구이만 주문했어요.

그리고 여자 네 분이시라면 3단하고 식사류 하나 시키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답니다. 

 

4단 조개구이

4단 조개구이는 이렇게 가리비와 물총 조개, 키조개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 같은 것이 나오고,

초장에 버무려진 새우 야채 범벅과 로제 치즈가 은박지에 각각 담겨 나옵니다. 

먹는 순서는 사실 없지만 저희는 1층부터 먹었어요. 맨 위에 있는 키조개는 하나는 로제 양념, 하나는 크림 양념이 되어 있거든요. 1층부터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3층에 있는 물총 조개는 그냥 구워도 좀 짭짤하더라고요.

기본제공되는 탕

이건 기본 제공되는 탕인데 안에 조개랑 어묵, 숙주, 오징어 한 마리, 물만두(왠지 고향만두 같은)가 들어있어요.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서 건더기를 먹어도 맛있고, 

저희는 마지막에 새우가 있는 초장 은박지에 남은 오징어랑 어묵, 만두를 넣어서 같이 섞어 먹었답니다. 

하이라이트 키조개 구이

 

저희는 이걸 가장 맛있게 먹었는데, 키조개 위에 로제 소스가 올라간 것과 크림소스가 올라간 거예요. 

보통 암남공원이나 청사포에 조개 구이 먹으러 가면 그 위에 버터랑 야채 다진 것, 치즈를 올려 먹잖아요.

여기는 따로 제공은 안되고 미리 올라가있는 대로 야채만 올라가있으면 야채만 올라간 대로 먹고 했는데

역시 저희 입맛에는 위에 뭐가 올라간 게 맛있더라구요. 

앞에 조개구이 먹느라 배부르실 것 같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이걸 드세요. 

 

조개구이 한상

 

참, 저기 보이는 떡갈비가 또 별미예요. 보기에는 그냥 냉동 떡갈비가 별로 먹고 싶지 않았는데, 

불 위에 올리니까 기름 때문에 노릇하게 익은 게 먹음직스러워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해물라면

이건 해물라면이에요. 두 개 시킬까 고민했는데 양이 정말 많아서 하나만 시키길 잘했다고 했어요.

안에 보시는 것처럼 게, 담치, 조개, 낙지, 새우 등이 들어 있어요. 라면 면은 한 개 분량인데 건더기가 많고 그릇이 정말 크답니다. 

술 드시는 분들은 꼭 시켜서 드셔 보세요.